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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지신'에서 배우다- 국민대학교 성곡도서관 고전도서실

  • 08.05.19 / 박은영

 

 온고지신 '배움에 있어 옛 것이나 새 것 어느 한 쪽에만 치우치지 않아야 한다. 전통적인 것이나 새로운 것을 고루 알아야 스승 노릇을 할 수 있다'라는 뜻이다. 요즘처럼 클릭 한번으로 정보를 알 수 있는 시대에 옛 것은 지루하거나 남루한 것이 되기 십상이다. 하지만 진정한 배움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전통적 가치를 더욱 중요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온고지신의 자세가 필요하다.

 

-국민대학교의 ‘온고지신’

 우리학교는 명원민속관을 중심으로 다례와 전통문화체험하기 등의 수업과 각종 전통문화공연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국민대학교 박물관은 각종 전시와 문화탐구강좌를 통해 전통문화에 중요성과 연구를 늦추지 않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곳이 있다. 바로 국민대학교 성곡도서관 고전도서실이다.


- 고전도서실의 숨겨진 보물찾기

 고전도서실은 성곡도서관 열람동 1층에 위치해 있다. 1979년 12월 1일 북악관 2층에서 시작된 역사는 지금에 이르렀고, 기증과 구입을 통해 약 3천 여권으로 출발한 자료들은 어느새 1만 4천 여권이 되었다. 그리고 2005년부터 2년에 걸친 도서목록 DB화 작업을 거쳐  2008년에는 고전도서목록집이 발간되었다. 이제 우리학교에 어떤 고전도서가 있는지 한 권의 책을 통해 쉽게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우리학교에 역사적으로 중요한 자료들이 영인본과 한적본으로 소장되어 있다는 사실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제왕운기· 고려사 등 역사책에서나 들어봤을 법한 책들의 필사본을 한적본으로, 직지심체요절 등은 영인본으로 열람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흔히들 한적본하면 사회학이나 인문학이라고 생각하지만 한적본의 상당수는 사회과학과 자연과학과도 관련이 깊다. 또한 서체나 그림 등 예술연구와 관련되어 중요한 자료들도 있다. 우리학교의 한적본은 필사본· 신연활자본· 석인본· 목판본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1800년대 후반부터 1900년대 초반의 개화기 시대의 책들도 많이 소장되어 있다. 그래서 한국고문서학회나 다산학물문화재단 등 외부에서의 자료 협조 요청이 자주 있고, 우리 대학의 교수· 대학원생들이 관련학과의 학문탐구 자료로 이용하고 있다.


- 한적본은 귀중히 보관되어야 할 문화유산

 고전도서실 연구조교 방병준(국민대학교 국사학과 대학원 석사과정)는 “사실 처음에는 저도 이런 자료들이 있는지 잘 몰랐어요. 그런데 찾아보니까 우리학교 한적본실에 굉장히 많은 자료들이 있더라구요. 아마 학생들이 직접 한적본을 만져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공부가 될 것 같아요. 어디 가서 이렇게 한지로 된 오래된 도서를 직접 만져보고 넘겨 보면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죠.” 라며 학생들에게 기회가 된다면 와서 직접 보고 느껴볼 것을 권유했다.

 또한 고전도서실 담당자였던 이동술 선생(79년부터­95년까지 고전도서실 담당) 은 “전 세계에 한적본이 있는 곳은 프랑스, 영국, 미국, 일본 뿐이다. 우리한지로 된 책이 별로 없다. 그래서 한적본은 더욱 귀중하게 보존해야할 문화유산이다. 그러나 세계적으로도 관련 실무자가 5~6명 정도 뿐이다. 한적본 관리를 위해서는 여러 학문을 두루 전공한 관리자가 필요하고 체계적인 관리양성기관이 필요하다. 우리학교도 한적본과 영인본, 중국 고문까지 합쳐서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고전도서실이 의미가 있는 이유는 우리가 직접 자료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 책들이 도서관이 아닌 박물관에 전시되어있다면 우리가 이용할 수 있을까? 그럴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고전도서실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학문탐구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그 의미가 남다르다. 종이를 한장씩 넘기면서, 역사를 느끼며 연구하는 것과 컴퓨터 화면으로 대하며 연구하는 것은 분명히 비교할 수 없는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국민대학교 고전도서실이 우리에게 가져다 줄 무한한 가능성을 기대해본다.

'온고지신'에서 배우다- 국민대학교 성곡도서관 고전도서실

 

 온고지신 '배움에 있어 옛 것이나 새 것 어느 한 쪽에만 치우치지 않아야 한다. 전통적인 것이나 새로운 것을 고루 알아야 스승 노릇을 할 수 있다'라는 뜻이다. 요즘처럼 클릭 한번으로 정보를 알 수 있는 시대에 옛 것은 지루하거나 남루한 것이 되기 십상이다. 하지만 진정한 배움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전통적 가치를 더욱 중요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온고지신의 자세가 필요하다.

 

-국민대학교의 ‘온고지신’

 우리학교는 명원민속관을 중심으로 다례와 전통문화체험하기 등의 수업과 각종 전통문화공연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국민대학교 박물관은 각종 전시와 문화탐구강좌를 통해 전통문화에 중요성과 연구를 늦추지 않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곳이 있다. 바로 국민대학교 성곡도서관 고전도서실이다.


- 고전도서실의 숨겨진 보물찾기

 고전도서실은 성곡도서관 열람동 1층에 위치해 있다. 1979년 12월 1일 북악관 2층에서 시작된 역사는 지금에 이르렀고, 기증과 구입을 통해 약 3천 여권으로 출발한 자료들은 어느새 1만 4천 여권이 되었다. 그리고 2005년부터 2년에 걸친 도서목록 DB화 작업을 거쳐  2008년에는 고전도서목록집이 발간되었다. 이제 우리학교에 어떤 고전도서가 있는지 한 권의 책을 통해 쉽게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우리학교에 역사적으로 중요한 자료들이 영인본과 한적본으로 소장되어 있다는 사실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제왕운기· 고려사 등 역사책에서나 들어봤을 법한 책들의 필사본을 한적본으로, 직지심체요절 등은 영인본으로 열람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흔히들 한적본하면 사회학이나 인문학이라고 생각하지만 한적본의 상당수는 사회과학과 자연과학과도 관련이 깊다. 또한 서체나 그림 등 예술연구와 관련되어 중요한 자료들도 있다. 우리학교의 한적본은 필사본· 신연활자본· 석인본· 목판본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1800년대 후반부터 1900년대 초반의 개화기 시대의 책들도 많이 소장되어 있다. 그래서 한국고문서학회나 다산학물문화재단 등 외부에서의 자료 협조 요청이 자주 있고, 우리 대학의 교수· 대학원생들이 관련학과의 학문탐구 자료로 이용하고 있다.


- 한적본은 귀중히 보관되어야 할 문화유산

 고전도서실 연구조교 방병준(국민대학교 국사학과 대학원 석사과정)는 “사실 처음에는 저도 이런 자료들이 있는지 잘 몰랐어요. 그런데 찾아보니까 우리학교 한적본실에 굉장히 많은 자료들이 있더라구요. 아마 학생들이 직접 한적본을 만져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공부가 될 것 같아요. 어디 가서 이렇게 한지로 된 오래된 도서를 직접 만져보고 넘겨 보면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죠.” 라며 학생들에게 기회가 된다면 와서 직접 보고 느껴볼 것을 권유했다.

 또한 고전도서실 담당자였던 이동술 선생(79년부터­95년까지 고전도서실 담당) 은 “전 세계에 한적본이 있는 곳은 프랑스, 영국, 미국, 일본 뿐이다. 우리한지로 된 책이 별로 없다. 그래서 한적본은 더욱 귀중하게 보존해야할 문화유산이다. 그러나 세계적으로도 관련 실무자가 5~6명 정도 뿐이다. 한적본 관리를 위해서는 여러 학문을 두루 전공한 관리자가 필요하고 체계적인 관리양성기관이 필요하다. 우리학교도 한적본과 영인본, 중국 고문까지 합쳐서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고전도서실이 의미가 있는 이유는 우리가 직접 자료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 책들이 도서관이 아닌 박물관에 전시되어있다면 우리가 이용할 수 있을까? 그럴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고전도서실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학문탐구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그 의미가 남다르다. 종이를 한장씩 넘기면서, 역사를 느끼며 연구하는 것과 컴퓨터 화면으로 대하며 연구하는 것은 분명히 비교할 수 없는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국민대학교 고전도서실이 우리에게 가져다 줄 무한한 가능성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