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

언론속의 국민

국민대, 환경교양 신설 등 학생·교수 참여 ‘활발’

  • 05.12.08 / 송효순

대학가에 때 아닌 에코캠퍼스 바람이 불고 있다 에코캠퍼스도 학교 중심이냐 학생 중심이냐에 따라 그 성격을 달리하고 있는 가운데 학교 중심의 일방적인 에코캠퍼스에서 벗어나 점차 학생들을 주축으로 한 활동이 확산되고 있다. 물론 학생이 주축이 된 에코캠퍼스가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간 여러 차례 대학가에서 이슈가 됐지만 잘 됐다가도 지속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그다지 성공적으로 보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그 이유 역시 에코캠퍼스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 대학 시절 활동을 열심히 했다고 해도 졸업 후까지 이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에코캠퍼스 시스템이 졸업 후 행보에 대한 논의까지 이뤄지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현재 일부 대학에서는 에코캠퍼스라는 명칭이 아니라도 친환경적인 대학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나름대로 실천을 해 나가고 있다. 고려대에서 가장 먼저 시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차 없는 캠퍼스’ 운동은 지상이 아닌 지하주차장을 만들어 점차 교내에서의 자동차 이용을 줄여나가자는 차원에서 만들어졌으며 점차 반응이 좋아지자 현재 대학가에서 가장 많이 펼쳐지고 있는 캠페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국민대에서는 특이하게도 대학신문사에서 녹색캠퍼스 만들기 운동이 시작됐으며 2003년부터는 이러한 활동을 본격적으로 학교 공익캠페인으로 펼쳐나가고 있다.

더군다나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학생뿐만 아니라 교수, 교직원들까지 아이디어를 통해 반영되고 있으며 산림대 전영우 교수, 국제학부 한경구 교수 등 다양한 학부 교수들이 녹색캠퍼스를 만들어 나가는 데 일조하고 있다. 또한 북한산에 자리한 학교답게 2003년부터 ‘북한산과 녹색캠퍼스’라는 교양과목을 신설해 국민대에 꼭 맞는 교과목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으며 학생들의 지지도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외에도 ▷영남대 교내 동아리인 ‘에코 스트리트(Eco street)’에서 자동차 없는 녹색캠퍼스, 걷고 싶은 녹색캠퍼스 활동의 일환으로 인라인스케이트를 무료로 대여해 주는 등 교내에서의 차량 및 오토바이 사용을 자제해 나가고 있다. ▷효성가톨릭대 ‘나무 심는 사람들’에서는 1인 1나무 갖기 운동을 펼쳐왔으며 교내에서 버려진 종이컵을 모아 산 모양을 만들어 보는 등 나무와 숲의 중요성을 경각시키고 있다. ▷경북대 ‘물푸레 모임’은 대학 내 건물 신·증축에 따른 녹지공간 훼손을 반대하면서 교내에 환경건설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제동과정에서 생겨났으며 학생들의 환경권 보장에 앞장서고 있다. ▷서울대 ‘녹색가게 살림어울림’은 현재 생협의 정식 사업으로 인준받았으며 현재 도서관 내 위치해 학생들은 물론 교직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성공회대 ‘오래된 미래’에서는 교내에서 종이컵이 보이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한 자기컵 갖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외부 손님을 위해 자판기 옆에는 공용 컵을 놓고 있으며 학생·교직원·교수들에게도 대학본부에서 스테인리스스틸 컵을 지급하고 있다. 더불어 서강대에서는 여교수회 중심으로 시작된 녹색가게가 현재는 전 학교차원에서 열리고 있으며 대구대에서는 ‘아름다운 캠퍼스부’가 국내 대학에서는 최초로 만들어져 주목받기도 했다. 또한 서울시와 일부 대학을 중심으로 캠퍼스 담장 허물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미관상으로는 물론 지역 주민과의 친화에도 신경 써 나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운동을 펼치기에 앞서 학생의 의식전환이 보다 시급한 일이라고 전하기도 한다. 현재 서강대 대학원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오히려 날이 갈수록 대학생들의 환경의식이 형편없음을 느낀다”며 “뭔가 새로운 환경운동을 펼쳐나가기보다 스스로 환경오염에 한 몫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칭찬할 만한 일”이라고 전했다. 그 예로 학교에서 주기적으로 열리는 축제 등 각종 행사 후에는 여지없이 쓰레기장이 되는 것만 봐도 그렇고, 재활용이나 분리수거가 제대로 이뤄지지도 않는 것 또한 현실이다.

교내에 담배나 쓰레기를 버리는 학생들도 여전히 많은 데다 주말이나 방학 때 학생들이 학교에 거의 없는 시간에도 화장실이나 강의실의 불이 환히 켜진 모습도 흔히 볼 수 있는 대학가 풍경 중 하나다. 정토회 소속 에코캠퍼스 살터누리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경상대 해양환경공학과 학생 최준씨는 “전국 대학연합 차원에서 에코캠퍼스 운동을 확대해 나가는 게 목표”라며 “학생들 주최로 심포지엄까지 처음으로 진행해 본 만큼 앞으로의 활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정토회 주최로 진행되는 에코캠퍼스는 경상대·서울교대에서 활발히 펼쳐지고 있으며 이와는 별개로 숙명여대·대구보건대·연세대(원주캠퍼스)·상지대 등이 ISO14000 인증을 받기도 했다. 그린캠퍼스·에코캠퍼스·녹색캠퍼스 등 다양한 명칭으로 교내 환경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결국 이 모든 게 친환경적인 대학을 만들기 위한 노력에서 비롯된 사업인 만큼 앞으로 보다 활성화 된 푸른 대학가를 기대해볼 만하다. <강재옥 기자> 기사입력 :2005-12-07 오후 5: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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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환경교양 신설 등 학생·교수 참여 ‘활발’

대학가에 때 아닌 에코캠퍼스 바람이 불고 있다 에코캠퍼스도 학교 중심이냐 학생 중심이냐에 따라 그 성격을 달리하고 있는 가운데 학교 중심의 일방적인 에코캠퍼스에서 벗어나 점차 학생들을 주축으로 한 활동이 확산되고 있다. 물론 학생이 주축이 된 에코캠퍼스가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간 여러 차례 대학가에서 이슈가 됐지만 잘 됐다가도 지속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그다지 성공적으로 보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그 이유 역시 에코캠퍼스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 대학 시절 활동을 열심히 했다고 해도 졸업 후까지 이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에코캠퍼스 시스템이 졸업 후 행보에 대한 논의까지 이뤄지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현재 일부 대학에서는 에코캠퍼스라는 명칭이 아니라도 친환경적인 대학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나름대로 실천을 해 나가고 있다. 고려대에서 가장 먼저 시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차 없는 캠퍼스’ 운동은 지상이 아닌 지하주차장을 만들어 점차 교내에서의 자동차 이용을 줄여나가자는 차원에서 만들어졌으며 점차 반응이 좋아지자 현재 대학가에서 가장 많이 펼쳐지고 있는 캠페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국민대에서는 특이하게도 대학신문사에서 녹색캠퍼스 만들기 운동이 시작됐으며 2003년부터는 이러한 활동을 본격적으로 학교 공익캠페인으로 펼쳐나가고 있다.

더군다나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학생뿐만 아니라 교수, 교직원들까지 아이디어를 통해 반영되고 있으며 산림대 전영우 교수, 국제학부 한경구 교수 등 다양한 학부 교수들이 녹색캠퍼스를 만들어 나가는 데 일조하고 있다. 또한 북한산에 자리한 학교답게 2003년부터 ‘북한산과 녹색캠퍼스’라는 교양과목을 신설해 국민대에 꼭 맞는 교과목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으며 학생들의 지지도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외에도 ▷영남대 교내 동아리인 ‘에코 스트리트(Eco street)’에서 자동차 없는 녹색캠퍼스, 걷고 싶은 녹색캠퍼스 활동의 일환으로 인라인스케이트를 무료로 대여해 주는 등 교내에서의 차량 및 오토바이 사용을 자제해 나가고 있다. ▷효성가톨릭대 ‘나무 심는 사람들’에서는 1인 1나무 갖기 운동을 펼쳐왔으며 교내에서 버려진 종이컵을 모아 산 모양을 만들어 보는 등 나무와 숲의 중요성을 경각시키고 있다. ▷경북대 ‘물푸레 모임’은 대학 내 건물 신·증축에 따른 녹지공간 훼손을 반대하면서 교내에 환경건설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제동과정에서 생겨났으며 학생들의 환경권 보장에 앞장서고 있다. ▷서울대 ‘녹색가게 살림어울림’은 현재 생협의 정식 사업으로 인준받았으며 현재 도서관 내 위치해 학생들은 물론 교직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성공회대 ‘오래된 미래’에서는 교내에서 종이컵이 보이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한 자기컵 갖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외부 손님을 위해 자판기 옆에는 공용 컵을 놓고 있으며 학생·교직원·교수들에게도 대학본부에서 스테인리스스틸 컵을 지급하고 있다. 더불어 서강대에서는 여교수회 중심으로 시작된 녹색가게가 현재는 전 학교차원에서 열리고 있으며 대구대에서는 ‘아름다운 캠퍼스부’가 국내 대학에서는 최초로 만들어져 주목받기도 했다. 또한 서울시와 일부 대학을 중심으로 캠퍼스 담장 허물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미관상으로는 물론 지역 주민과의 친화에도 신경 써 나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운동을 펼치기에 앞서 학생의 의식전환이 보다 시급한 일이라고 전하기도 한다. 현재 서강대 대학원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오히려 날이 갈수록 대학생들의 환경의식이 형편없음을 느낀다”며 “뭔가 새로운 환경운동을 펼쳐나가기보다 스스로 환경오염에 한 몫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칭찬할 만한 일”이라고 전했다. 그 예로 학교에서 주기적으로 열리는 축제 등 각종 행사 후에는 여지없이 쓰레기장이 되는 것만 봐도 그렇고, 재활용이나 분리수거가 제대로 이뤄지지도 않는 것 또한 현실이다.

교내에 담배나 쓰레기를 버리는 학생들도 여전히 많은 데다 주말이나 방학 때 학생들이 학교에 거의 없는 시간에도 화장실이나 강의실의 불이 환히 켜진 모습도 흔히 볼 수 있는 대학가 풍경 중 하나다. 정토회 소속 에코캠퍼스 살터누리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경상대 해양환경공학과 학생 최준씨는 “전국 대학연합 차원에서 에코캠퍼스 운동을 확대해 나가는 게 목표”라며 “학생들 주최로 심포지엄까지 처음으로 진행해 본 만큼 앞으로의 활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정토회 주최로 진행되는 에코캠퍼스는 경상대·서울교대에서 활발히 펼쳐지고 있으며 이와는 별개로 숙명여대·대구보건대·연세대(원주캠퍼스)·상지대 등이 ISO14000 인증을 받기도 했다. 그린캠퍼스·에코캠퍼스·녹색캠퍼스 등 다양한 명칭으로 교내 환경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결국 이 모든 게 친환경적인 대학을 만들기 위한 노력에서 비롯된 사업인 만큼 앞으로 보다 활성화 된 푸른 대학가를 기대해볼 만하다. <강재옥 기자> 기사입력 :2005-12-07 오후 5: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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