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

언론속의 국민

‘멀티 국민대’ 디자인에 경영학-공학 접목

  • 06.02.20 / 박정석

국민대 공업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일본 NEC와 산학 연계해 디자인한 미래 맞춤형 컴퓨터 키보드(위). 디자인 감각이 돋보이는 컴퓨터 마우스.
사진 제공 국민대

국민대 조형대학 교수들이 강조하는 말이다. 디자인만 잘하는 디자이너보다 경영과 기술 감각을 갖춘 디자이너를 양성하는 이 학교의 교육 방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국민대 공업디자인학과 정도성 교수는 “기획 개발 마케팅 등 제품 생산 공정에서 디자이너 경영진 엔지니어가 한 팀으로 일하는 ‘디자인 경영’ 시대를 맞아 경영과 기술을 함께 이해하는 디자인 기획자를 배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입시에서 실기(30%)보다 수능(40%)을 더 많이 반영하며, 실기도 묘사력보다 상상력을 더 높이 평가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전공도 경영학과 공학을 접목시키고 있다.

2004년부터 ‘디자인 매니지먼트 연계 전공’ ‘디자인 엔지니어링 연계 전공’ 등 두 가지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디자인 매니지먼트 연계 전공’은 경영학을 접목한 것으로 이 과정을 신청한 학생들은 마케팅 e비즈니스 생산관리 등 경영학 과목을 최소 30학점 따야 한다.

‘디자인 엔지니어링 연계 전공’에서는 프로그래밍언어 기계재료학 등 기계자동차공학 컴퓨터학 전자정보통신공학 관련 과목을 최소 30학점 이수해야 한다. 실기에서도 공학과 경영학 마인드를 강조하고 있다.

국민대는 LG전자 삼성전자 듀오백코리아, 일본NEC 등과 산학 연계 과정으로 이뤄지는 실기 과목에서 학생들에게 디자인한 제품의 모형까지 만들게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학생들에게 지적재산권과 특허 행정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졸업 작품을 특허 출원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17일 졸업한 35명의 공업디자인학과 학생들은 모두 특허를 받았다.




국민대의‘UIT(유비쿼터스 IT)디자인교육개발원’. 세계적인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알리아스’가 제공한 60여 가지의 개발 툴로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다.  사진 제공 국민대

국민대 디자인 교육은 여러 지원 사업과 평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04년 ‘UIT(유비쿼터스IT) 디자이너 육성을 위한 교육시스템 구축’으로 교육인적자원부의 대학 특성화 지원 사업에 선정돼 UIT디자인 교육개발원을 설립했다. 27억2000만 원을 지원받아 설립한 이 개발원에는 스캐닝실 레이저실 영상편집실 디자인분석실험실이 있다. 2003년에는 세계적인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인 알리아스의 국제공인인증센터로 선정돼 24억 원 규모의 소프트웨어를 기증받기도 했으며 2002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디자인 부문 대학평가에서는 최우수그룹에 선정됐다. 1999년에는 두뇌한국(BK)21 특화사업에 선정돼 테크노디자인대학원을 설립했다.

노경조 조형대학장은 “국민대는 오래전부터 디자인 부문을 대학 경쟁력을 차별화할 수 있는 핵심 요소로 가꿔 왔다”며 “디자인을 학교 발전의 성장동력으로 뒷받침해 준 덕분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학교 출신 디자이너로는 LG패션 ‘최고 디자인책임자(CDO)’인 김영순 상무, 생활용품 브랜드인 ‘밀리미터 밀리그램(mmmg)’의 배수열 대표, 초콜릿폰 본체를 디자인한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 박상민 선임연구원, 스와치 ‘아이로니 스쿠바200’ 시리즈를 디자인한 이탈리아 ‘아이덕스 디자인’의 이덕산 대표 등이 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멀티 국민대’ 디자인에 경영학-공학 접목

국민대 공업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일본 NEC와 산학 연계해 디자인한 미래 맞춤형 컴퓨터 키보드(위). 디자인 감각이 돋보이는 컴퓨터 마우스.
사진 제공 국민대

국민대 조형대학 교수들이 강조하는 말이다. 디자인만 잘하는 디자이너보다 경영과 기술 감각을 갖춘 디자이너를 양성하는 이 학교의 교육 방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국민대 공업디자인학과 정도성 교수는 “기획 개발 마케팅 등 제품 생산 공정에서 디자이너 경영진 엔지니어가 한 팀으로 일하는 ‘디자인 경영’ 시대를 맞아 경영과 기술을 함께 이해하는 디자인 기획자를 배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입시에서 실기(30%)보다 수능(40%)을 더 많이 반영하며, 실기도 묘사력보다 상상력을 더 높이 평가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전공도 경영학과 공학을 접목시키고 있다.

2004년부터 ‘디자인 매니지먼트 연계 전공’ ‘디자인 엔지니어링 연계 전공’ 등 두 가지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디자인 매니지먼트 연계 전공’은 경영학을 접목한 것으로 이 과정을 신청한 학생들은 마케팅 e비즈니스 생산관리 등 경영학 과목을 최소 30학점 따야 한다.

‘디자인 엔지니어링 연계 전공’에서는 프로그래밍언어 기계재료학 등 기계자동차공학 컴퓨터학 전자정보통신공학 관련 과목을 최소 30학점 이수해야 한다. 실기에서도 공학과 경영학 마인드를 강조하고 있다.

국민대는 LG전자 삼성전자 듀오백코리아, 일본NEC 등과 산학 연계 과정으로 이뤄지는 실기 과목에서 학생들에게 디자인한 제품의 모형까지 만들게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학생들에게 지적재산권과 특허 행정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졸업 작품을 특허 출원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17일 졸업한 35명의 공업디자인학과 학생들은 모두 특허를 받았다.




국민대의‘UIT(유비쿼터스 IT)디자인교육개발원’. 세계적인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알리아스’가 제공한 60여 가지의 개발 툴로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다.  사진 제공 국민대

국민대 디자인 교육은 여러 지원 사업과 평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04년 ‘UIT(유비쿼터스IT) 디자이너 육성을 위한 교육시스템 구축’으로 교육인적자원부의 대학 특성화 지원 사업에 선정돼 UIT디자인 교육개발원을 설립했다. 27억2000만 원을 지원받아 설립한 이 개발원에는 스캐닝실 레이저실 영상편집실 디자인분석실험실이 있다. 2003년에는 세계적인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인 알리아스의 국제공인인증센터로 선정돼 24억 원 규모의 소프트웨어를 기증받기도 했으며 2002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디자인 부문 대학평가에서는 최우수그룹에 선정됐다. 1999년에는 두뇌한국(BK)21 특화사업에 선정돼 테크노디자인대학원을 설립했다.

노경조 조형대학장은 “국민대는 오래전부터 디자인 부문을 대학 경쟁력을 차별화할 수 있는 핵심 요소로 가꿔 왔다”며 “디자인을 학교 발전의 성장동력으로 뒷받침해 준 덕분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학교 출신 디자이너로는 LG패션 ‘최고 디자인책임자(CDO)’인 김영순 상무, 생활용품 브랜드인 ‘밀리미터 밀리그램(mmmg)’의 배수열 대표, 초콜릿폰 본체를 디자인한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 박상민 선임연구원, 스와치 ‘아이로니 스쿠바200’ 시리즈를 디자인한 이탈리아 ‘아이덕스 디자인’의 이덕산 대표 등이 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