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

언론속의 국민

중앙일보 3. 28일자 <비젼 유니버시티>특집 국민대 보도기사

  • 06.03.30 / 박정석
생일잔치로 분주한 대학들

[중앙일보 2006-03-28 18:10]

올해 60.100.120주년을 맞는 대학들이 많다. 이들 대학은 다채로운 기념행사들을 기획하고 있다.

이화여대는 개교 120주년을, 동국대.삼육대.숙명여대는 개교 100주년을 맞는다. 건국대.국민대.서울대는 올해 60주년이다.

동국대는 지난해 말 새로운 100년 역사를 준비하기 위한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새 100년 마스터플랜의 슬로건은 'Do Dream(두드림), Be the Newest(당찬도전)'이다.

동국대는 지난 21일 중앙도서관에서 이 대학 산악부 출신 박영석 대장의 동판부조 제막식을 가졌다. 세계 최초로 산악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 대장의 업적을 기린 것이다. 지난 25일 '건학 100주년 기념 에베레스트 횡단 원정단'을 출범시켰다. 4월 초에는 캠퍼스 인근 충무로에서 '충무로 열린 영화 축전'을 연다. 동국대 출신 배우 3명, 감독 3명, 제작자 3명이 참가한다.

국민대는 개교 60주년 캐치프레이즈를 '아름다운 도전'으로 정했다. 여러 가지 기념사업도 마련했다. '성곡 프론티어'는 이 대학 중흥자 김성곤 선생을 기념해 마련된다. 재학생 중 100명을 선발해 미주.유럽.오세아니아.아시아.아프리카 등으로 현장학습을 보낸다. 교류 중인 해외 자매교 학생들을 초청해 국민대를 체험하게 하고 교직원 단기 해외연수도 실시한다.

오는 8월 재학생 120명을 선발해 국토순례 및 금강산 탐방 기회를 주는 국민대장정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국민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지방순회연주, 가족 무용극 백조의 호수, 국민 대가족 한마당 행사도 한다.

삼육대는 오는 7월 제2창학 비전 선포식을 한다. 10월 개교 100주년 기념주간에는 세계 96개 자매 대학 총.학장을 초청해 국제포럼을 연다. 삼육대는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웰빙 페스티벌'도 기획 중이다. 동문.재학생.지역민이 함께 하는 열린음악회도 준비하고 있다.

건국대는 학생과 교직원이 함께 하는 마라톤 대회를 준비 중이다.오는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와 중국 베이징연합대 총장.교수 등 20여명을 초청해 태평양 지역의 지속적 발전과 협력방안에 대해 세미나를 연다.


전문대학원 유치전 갈수록 뜨겁다

[중앙일보 2006-03-28 18:10]

전문대학원 체제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수도권 주요 대학들은 최근 경영.의학.법률.금융 등 분야별 전문대학원을 신설하거나 기존 대학원을 전문대학원 체제로 전환하는 등 발빠른 행보에 나서고 있다.

기존 대학원은 이론중심의 교육을 한다. 전문대학원은 실무 교육을 중점적으로 한다. 미국의 MBA.로스쿨처럼 시장에 바로 투입돼도 써먹을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는 게 목표다.

경영전문대학원은 이미 6개 대학이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미국 MIT 공대의 MBA 시스템을 도입한 성균관대의 SKK GSB나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테크노경영대학원, 미국 시러큐스대와 공동으로 개설한 세종대의 MBA 과정은 인지도를 상당히 높여가고 있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6개 대학도 경영전문대학원을 신설한다. 이들 대학은 최근 교육부로부터 경영전문대학원 예비 인가를 받았다. 교육부는 큰 결함이 드러나지 않는 한 7월쯤 정식 인가를 낼 예정이다. 이들 대학은 5월부터 학생모집을 시작해 오는 9월 개강한다.

이렇게 되면 MBA 과정의 전문경영대학원이 국내 12개로 늘어난다.

교육부 관계자는 "한국형 MBA 시대가 본격 개막되는 것이 다. 개설을 원하는 대학이 더 많다. 자격 요건에 대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올 하반기쯤 추가 인가를 내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교육부의 이번 예비인가에는 물류전문대학원 한곳도 포함됐다. 인하대가 인가를 받아 경영대학원과 같은 절차로 설립.운영한다.

금융전문대학원은 이달에 한곳이 개강했다. KAIST는 지난해 9월 재정경제부의 금융전문대학원 개설지원 대상에 선정됐으며 이번 학기 문을 열었다. 지난 2일부터 111명의 대학원생이 서울캠퍼스에서 공부하고 있다.

이 대학원 관계자는 "정부가 신 성장 동력의 하나로 금융 산업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금융전문대학원은 실무 중심의 금융 전문가를 길러내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치의학 분야도 전문대학원 체제로의 전환이 착착 진행 중이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 등 11개 주요대학들이 최근 전문대학원으로 전환키로 했다. 41개 의과대학 중 27곳이 의학전문대학원 체제로 바꾸기로 한 것이다. 치과대학은 11개 중 8곳이 전환키로 했다.

의.치의학전문대학원은 그동안 일부 대학이 도입키로 했을 뿐 대부분 결정을 미뤄왔다.

최근 교육부와 주요대학들이 정원의 50%를 학부 졸업생으로 선발하는 이른바 '50% 의.치의학전문대학' 체제에 합의하면서 전문대학원 체제에 가속도가 붙었다.

50% 의.치의학전문대학원은 정원의 50%는 학부생에서, 나머지 50%는 학사학위 소지자 중 신청을 받아 뽑는 방식이다. 학부생은 입학 때 전문대학원 입학을 보장 받는다. 기존 의예과 선발방식과 전문대학원 체제가 공존하는 것이다. 줄어든 의예과 정원만큼 새 정원이 생기는 것이어서 전체 정원은 기존 의예과 정원과 같다.

50% 의.치의학전문대학원 체제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2009년에 교육부와 대학들은 이 체제에 대한 종합평가를 해서 2010년에 정책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로스쿨 도입은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해 벽에 부딪혀 있다. 정부의 법률안을 놓고 교수단체.시민단체.변호사단체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원, 설치인가 심사기준, 법학교육위원회 구성 및 의결 방식 등이 쟁점이다.

그럼에도 개설을 원하는 대학들은 바삐 움직이고 있다. 법률전문대학원 정원이 법안대로 1200명으로 제한되면 설치인가를 받을 수 있는 학교는 전국에 15개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법률전문대학원 설치를 준비 중인 대학은 국공립대학 14개, 사립대학 28개 등 42개 학교다. 이들 대학은 로스쿨유치위원회 등 별도의 조직을 두고 교수.시설 확보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건국대 관계자는 "법학전문대학원제에 대비해 기존 법대 건물을 증축하고 법조계 전문가 수십 명을 영입한다. 다른 대학도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 분야에 특화된 전문대학원도 있다. 국민대 자동차공학전문대학원은 정부의 BK21 사업의 특화분야에 선정돼 1999년에 개원했다. 자동차 산업에 꼭 필요한 차체.섀시.엔진.전장 등 분야별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자동차 관련 기업과 연계하여 산학연 전문가들에 의한 교육을 하고 있다. 현대차.GM대우차.삼성차.기아차.만도기계.대우중공업 등에서 실무 전문가가 와서 가르치는 겸임교수제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말만 아는 대학생은 가라

[중앙일보 2006-03-28 18:10]

우리말만 할 줄 아는 대학생은 가라-. 대학마다 글로벌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다양한 프로젝트를 도입해 추진 중이다.

연세대는 이번 학기 '언더우드 국제학부'의 문을 열었다. 모든 과정을 영어로 진행하는 단과대학이다. 문학과 문화, 생명과학과 기술, 경제학, 정치학, 국제학 등 5개의 전공과 부전공으로 한국학을 개설했다. 교포를 포함한 한국학생 79명, 외국 학생 29명이 이달부터 수업을 시작했다. 노벨상 수상자를 비롯해 이름난 해외 석학 5명을 석좌교수로 임명했다.

고려대는 '글로벌 KU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영어 수업의 비중을 대폭 늘렸다. 전체 강의의 23%를 영어 전용강의로 개설하고 있다. 외국학생 유치를 위해 지난해 호텔급 외국인 기숙사 '아이 하우스'도 완공했다.

성균관대는 최근 '이플러스 글로벌 존'을 개관했다. 외국어 전용 공간이자 첨단 학습장이다. 여기서 학생들은 영어.일어.중국어.독일어.러시아어 등 5개 외국어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해외 신문.잡지를 비치해 국제 정보를 빠르게 접할 수 있게 했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외국어 학습을 하며 휴식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대학 측은 소개했다.

한성대도 인바운드 국제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 도우미 프로그램인 '한성앰버서더'를 운영하고 있다. 외국 학생이 학교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재학생들에는 어학 능력 및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게 한다.

이 대학 관계자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외국인 전용 기숙사, 유학생 라운지 등의 시설을 증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대는 국내외 2개 대학에서 모두 학위를 받을 수 있는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지난해 9월부터 미국 오레곤대학과 함께 이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국민대에서 2년, 오레곤 대학에서 2년 또는 2년 반을 수학하고 두개의 학위를 받는 제도다.

복수학위생으로 선발된 1기 학생들이 현재 오레곤대학에서 수학중이며, 올해는 지난 1월 2기 학생 선발을 마쳤다. 이 학생들은 두 학교에서 모두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다. 각 학교의 졸업이수학점을 취득하면 각각의 학위가 수여된다.

국민대 사회과학대학 행정학과는 오는 9월부터 미국 미조리대학으로 복수학위생을 선발하여 파견할 예정이다. 아일랜드 더블린시티 대학과도 이 프로그램 시행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조만간 뉴질랜드.호주의 몇몇 대학들과도 실시할 예정이다.

건국대는 캘리포니아 주립대와 함께 복수 학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건국대에서 5학기, 주립 대에서 3학기를 이수하면 두 대학에서 모두 학위를 받을 수 있다. 건국대는 17개국 93개 대학과 교류협정을 맺고 있다.


국민대, 국책연구비만 500억 따내

[중앙일보 2006-03-28 18:10]

국민대는 최근 1년간 대형 국책연구과제에서 500여억 원의 연구비를 따냈다. 그만큼 연구 과제 수행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얘기다.

이 대학 자기조립소재 공정연구센터는 지난해 6월 과기부 산하 한국과학재단으로부터 우수공학연구센터로 선정돼 향후 9년간 133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이 재단은 해마다 기초 분야 연구발전과 대학 연구 활성화를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할 연구 센터 9개를 선정한다. 각 대학으로부터 예비계획서를 받아 35개 연구센터를 1차 선정하고 그 중 16개 센터를 현장 방문해 답사한 뒤 최종 9곳을 선정한다.

국민대는 또 교육부로부터 유비쿼터스 분야의 대학 특성화 지원기관으로 선정돼 42억원의 연구비를 받고 있다. 서울시의 '산학연 협력사업 주관기관'에 선정돼 5년간 170억원의 연구비를 받는다. 이 대학 '지능형 홈 산업화 지원센터' 구축팀은 2004년 산자부로부터 제2차 산업기술기반 조성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지정돼 5년간 69억원을 지원받는다. 지난해 정통부로부터 IT.비IT학과 교과과정 개편 지원 사업자로 지정돼 3년간 69억원을 지원받는다. 과기부는 이 대학을 나노원천기술 개발사업 등 신규 우수 연구센터로 지정하고 9년간 27억원을 지원한다.

국민대는 대학 경쟁력 제고를 위해 조형대학을 특성화해 지원한다. 조형대학은 '인간을 위한 디자인, 자연을 위한 디자인, 미래를 위한 디자인'을 교육이념으로 삼고 있다. 디지털 시대 정보화를 선도하는 우수 디자이너 양성을 목적으로 한다. 조형대학은 2004년 'UIT(유비쿼터스 IT) 디자이너 육성을 위한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 교육부로부터 대학 특성화 지원사업으로 선정됐다. 27억2000만원을 지원받아 UIT디자인 교육개발원 내에 디자인분석 실험실을 만들었다. 이 교육개발원은 2003년 세계적 디자인 소프트웨어 회사인 알리아스의 국제공인인증센터로 선정돼 24억원 규모의 소프트웨어를 기증받기도 했다.

국민대는 2002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대학평가에서 디자인 부문 최우수 그룹으로 선정됐다.

국민대는 올해 개교 60주년을 맞아 다양한 국제교류관련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성곡 프론티어'사업이 대표적인 것으로 재학생 중 100명을 선발해 외국으로 현장학습을 보낸다. 교직원 단기 해외연수도 실시한다.
중앙일보 3. 28일자 <비젼 유니버시티>특집 국민대 보도기사
생일잔치로 분주한 대학들

[중앙일보 2006-03-28 18:10]

올해 60.100.120주년을 맞는 대학들이 많다. 이들 대학은 다채로운 기념행사들을 기획하고 있다.

이화여대는 개교 120주년을, 동국대.삼육대.숙명여대는 개교 100주년을 맞는다. 건국대.국민대.서울대는 올해 60주년이다.

동국대는 지난해 말 새로운 100년 역사를 준비하기 위한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새 100년 마스터플랜의 슬로건은 'Do Dream(두드림), Be the Newest(당찬도전)'이다.

동국대는 지난 21일 중앙도서관에서 이 대학 산악부 출신 박영석 대장의 동판부조 제막식을 가졌다. 세계 최초로 산악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 대장의 업적을 기린 것이다. 지난 25일 '건학 100주년 기념 에베레스트 횡단 원정단'을 출범시켰다. 4월 초에는 캠퍼스 인근 충무로에서 '충무로 열린 영화 축전'을 연다. 동국대 출신 배우 3명, 감독 3명, 제작자 3명이 참가한다.

국민대는 개교 60주년 캐치프레이즈를 '아름다운 도전'으로 정했다. 여러 가지 기념사업도 마련했다. '성곡 프론티어'는 이 대학 중흥자 김성곤 선생을 기념해 마련된다. 재학생 중 100명을 선발해 미주.유럽.오세아니아.아시아.아프리카 등으로 현장학습을 보낸다. 교류 중인 해외 자매교 학생들을 초청해 국민대를 체험하게 하고 교직원 단기 해외연수도 실시한다.

오는 8월 재학생 120명을 선발해 국토순례 및 금강산 탐방 기회를 주는 국민대장정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국민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지방순회연주, 가족 무용극 백조의 호수, 국민 대가족 한마당 행사도 한다.

삼육대는 오는 7월 제2창학 비전 선포식을 한다. 10월 개교 100주년 기념주간에는 세계 96개 자매 대학 총.학장을 초청해 국제포럼을 연다. 삼육대는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웰빙 페스티벌'도 기획 중이다. 동문.재학생.지역민이 함께 하는 열린음악회도 준비하고 있다.

건국대는 학생과 교직원이 함께 하는 마라톤 대회를 준비 중이다.오는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와 중국 베이징연합대 총장.교수 등 20여명을 초청해 태평양 지역의 지속적 발전과 협력방안에 대해 세미나를 연다.


전문대학원 유치전 갈수록 뜨겁다

[중앙일보 2006-03-28 18:10]

전문대학원 체제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수도권 주요 대학들은 최근 경영.의학.법률.금융 등 분야별 전문대학원을 신설하거나 기존 대학원을 전문대학원 체제로 전환하는 등 발빠른 행보에 나서고 있다.

기존 대학원은 이론중심의 교육을 한다. 전문대학원은 실무 교육을 중점적으로 한다. 미국의 MBA.로스쿨처럼 시장에 바로 투입돼도 써먹을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는 게 목표다.

경영전문대학원은 이미 6개 대학이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미국 MIT 공대의 MBA 시스템을 도입한 성균관대의 SKK GSB나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테크노경영대학원, 미국 시러큐스대와 공동으로 개설한 세종대의 MBA 과정은 인지도를 상당히 높여가고 있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6개 대학도 경영전문대학원을 신설한다. 이들 대학은 최근 교육부로부터 경영전문대학원 예비 인가를 받았다. 교육부는 큰 결함이 드러나지 않는 한 7월쯤 정식 인가를 낼 예정이다. 이들 대학은 5월부터 학생모집을 시작해 오는 9월 개강한다.

이렇게 되면 MBA 과정의 전문경영대학원이 국내 12개로 늘어난다.

교육부 관계자는 "한국형 MBA 시대가 본격 개막되는 것이 다. 개설을 원하는 대학이 더 많다. 자격 요건에 대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올 하반기쯤 추가 인가를 내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교육부의 이번 예비인가에는 물류전문대학원 한곳도 포함됐다. 인하대가 인가를 받아 경영대학원과 같은 절차로 설립.운영한다.

금융전문대학원은 이달에 한곳이 개강했다. KAIST는 지난해 9월 재정경제부의 금융전문대학원 개설지원 대상에 선정됐으며 이번 학기 문을 열었다. 지난 2일부터 111명의 대학원생이 서울캠퍼스에서 공부하고 있다.

이 대학원 관계자는 "정부가 신 성장 동력의 하나로 금융 산업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금융전문대학원은 실무 중심의 금융 전문가를 길러내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치의학 분야도 전문대학원 체제로의 전환이 착착 진행 중이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 등 11개 주요대학들이 최근 전문대학원으로 전환키로 했다. 41개 의과대학 중 27곳이 의학전문대학원 체제로 바꾸기로 한 것이다. 치과대학은 11개 중 8곳이 전환키로 했다.

의.치의학전문대학원은 그동안 일부 대학이 도입키로 했을 뿐 대부분 결정을 미뤄왔다.

최근 교육부와 주요대학들이 정원의 50%를 학부 졸업생으로 선발하는 이른바 '50% 의.치의학전문대학' 체제에 합의하면서 전문대학원 체제에 가속도가 붙었다.

50% 의.치의학전문대학원은 정원의 50%는 학부생에서, 나머지 50%는 학사학위 소지자 중 신청을 받아 뽑는 방식이다. 학부생은 입학 때 전문대학원 입학을 보장 받는다. 기존 의예과 선발방식과 전문대학원 체제가 공존하는 것이다. 줄어든 의예과 정원만큼 새 정원이 생기는 것이어서 전체 정원은 기존 의예과 정원과 같다.

50% 의.치의학전문대학원 체제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2009년에 교육부와 대학들은 이 체제에 대한 종합평가를 해서 2010년에 정책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로스쿨 도입은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해 벽에 부딪혀 있다. 정부의 법률안을 놓고 교수단체.시민단체.변호사단체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원, 설치인가 심사기준, 법학교육위원회 구성 및 의결 방식 등이 쟁점이다.

그럼에도 개설을 원하는 대학들은 바삐 움직이고 있다. 법률전문대학원 정원이 법안대로 1200명으로 제한되면 설치인가를 받을 수 있는 학교는 전국에 15개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법률전문대학원 설치를 준비 중인 대학은 국공립대학 14개, 사립대학 28개 등 42개 학교다. 이들 대학은 로스쿨유치위원회 등 별도의 조직을 두고 교수.시설 확보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건국대 관계자는 "법학전문대학원제에 대비해 기존 법대 건물을 증축하고 법조계 전문가 수십 명을 영입한다. 다른 대학도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 분야에 특화된 전문대학원도 있다. 국민대 자동차공학전문대학원은 정부의 BK21 사업의 특화분야에 선정돼 1999년에 개원했다. 자동차 산업에 꼭 필요한 차체.섀시.엔진.전장 등 분야별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자동차 관련 기업과 연계하여 산학연 전문가들에 의한 교육을 하고 있다. 현대차.GM대우차.삼성차.기아차.만도기계.대우중공업 등에서 실무 전문가가 와서 가르치는 겸임교수제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말만 아는 대학생은 가라

[중앙일보 2006-03-28 18:10]

우리말만 할 줄 아는 대학생은 가라-. 대학마다 글로벌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다양한 프로젝트를 도입해 추진 중이다.

연세대는 이번 학기 '언더우드 국제학부'의 문을 열었다. 모든 과정을 영어로 진행하는 단과대학이다. 문학과 문화, 생명과학과 기술, 경제학, 정치학, 국제학 등 5개의 전공과 부전공으로 한국학을 개설했다. 교포를 포함한 한국학생 79명, 외국 학생 29명이 이달부터 수업을 시작했다. 노벨상 수상자를 비롯해 이름난 해외 석학 5명을 석좌교수로 임명했다.

고려대는 '글로벌 KU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영어 수업의 비중을 대폭 늘렸다. 전체 강의의 23%를 영어 전용강의로 개설하고 있다. 외국학생 유치를 위해 지난해 호텔급 외국인 기숙사 '아이 하우스'도 완공했다.

성균관대는 최근 '이플러스 글로벌 존'을 개관했다. 외국어 전용 공간이자 첨단 학습장이다. 여기서 학생들은 영어.일어.중국어.독일어.러시아어 등 5개 외국어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해외 신문.잡지를 비치해 국제 정보를 빠르게 접할 수 있게 했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외국어 학습을 하며 휴식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대학 측은 소개했다.

한성대도 인바운드 국제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 도우미 프로그램인 '한성앰버서더'를 운영하고 있다. 외국 학생이 학교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재학생들에는 어학 능력 및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게 한다.

이 대학 관계자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외국인 전용 기숙사, 유학생 라운지 등의 시설을 증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대는 국내외 2개 대학에서 모두 학위를 받을 수 있는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지난해 9월부터 미국 오레곤대학과 함께 이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국민대에서 2년, 오레곤 대학에서 2년 또는 2년 반을 수학하고 두개의 학위를 받는 제도다.

복수학위생으로 선발된 1기 학생들이 현재 오레곤대학에서 수학중이며, 올해는 지난 1월 2기 학생 선발을 마쳤다. 이 학생들은 두 학교에서 모두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다. 각 학교의 졸업이수학점을 취득하면 각각의 학위가 수여된다.

국민대 사회과학대학 행정학과는 오는 9월부터 미국 미조리대학으로 복수학위생을 선발하여 파견할 예정이다. 아일랜드 더블린시티 대학과도 이 프로그램 시행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조만간 뉴질랜드.호주의 몇몇 대학들과도 실시할 예정이다.

건국대는 캘리포니아 주립대와 함께 복수 학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건국대에서 5학기, 주립 대에서 3학기를 이수하면 두 대학에서 모두 학위를 받을 수 있다. 건국대는 17개국 93개 대학과 교류협정을 맺고 있다.


국민대, 국책연구비만 500억 따내

[중앙일보 2006-03-28 18:10]

국민대는 최근 1년간 대형 국책연구과제에서 500여억 원의 연구비를 따냈다. 그만큼 연구 과제 수행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얘기다.

이 대학 자기조립소재 공정연구센터는 지난해 6월 과기부 산하 한국과학재단으로부터 우수공학연구센터로 선정돼 향후 9년간 133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이 재단은 해마다 기초 분야 연구발전과 대학 연구 활성화를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할 연구 센터 9개를 선정한다. 각 대학으로부터 예비계획서를 받아 35개 연구센터를 1차 선정하고 그 중 16개 센터를 현장 방문해 답사한 뒤 최종 9곳을 선정한다.

국민대는 또 교육부로부터 유비쿼터스 분야의 대학 특성화 지원기관으로 선정돼 42억원의 연구비를 받고 있다. 서울시의 '산학연 협력사업 주관기관'에 선정돼 5년간 170억원의 연구비를 받는다. 이 대학 '지능형 홈 산업화 지원센터' 구축팀은 2004년 산자부로부터 제2차 산업기술기반 조성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지정돼 5년간 69억원을 지원받는다. 지난해 정통부로부터 IT.비IT학과 교과과정 개편 지원 사업자로 지정돼 3년간 69억원을 지원받는다. 과기부는 이 대학을 나노원천기술 개발사업 등 신규 우수 연구센터로 지정하고 9년간 27억원을 지원한다.

국민대는 대학 경쟁력 제고를 위해 조형대학을 특성화해 지원한다. 조형대학은 '인간을 위한 디자인, 자연을 위한 디자인, 미래를 위한 디자인'을 교육이념으로 삼고 있다. 디지털 시대 정보화를 선도하는 우수 디자이너 양성을 목적으로 한다. 조형대학은 2004년 'UIT(유비쿼터스 IT) 디자이너 육성을 위한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 교육부로부터 대학 특성화 지원사업으로 선정됐다. 27억2000만원을 지원받아 UIT디자인 교육개발원 내에 디자인분석 실험실을 만들었다. 이 교육개발원은 2003년 세계적 디자인 소프트웨어 회사인 알리아스의 국제공인인증센터로 선정돼 24억원 규모의 소프트웨어를 기증받기도 했다.

국민대는 2002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대학평가에서 디자인 부문 최우수 그룹으로 선정됐다.

국민대는 올해 개교 60주년을 맞아 다양한 국제교류관련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성곡 프론티어'사업이 대표적인 것으로 재학생 중 100명을 선발해 외국으로 현장학습을 보낸다. 교직원 단기 해외연수도 실시한다.